(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직은 미 주가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10월 들어 미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고 배런스지는 전했다.

많은 연준 위원들은 최근 연설을 통해 10월 시장 변동성이 전체 경제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증권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경제에 대한 전망을 새롭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금융 안정성 상황은 완만하다는 기존의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면서 "현재 상황은 이성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융 시장의 불균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은 2월 주가가 하락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10월 미 증시는 연준의 12월 회의 결정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6%로 보고 있다. 이는 2주 전 71%보다 상승한 것이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심각한 시장 하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심각한 시장 하락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하락장이 길고 가팔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 시장 움직임은 자신감, 대출 비용 등 다양한 채널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연준의 목표인 완전 고용과 가격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금융 상황은 완전히 무시될 수는 없고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유용한 신호를 제공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요약해 보면 시장 하락이 연준의 결정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정책 스케일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결정을 바꾸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10~15% 하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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