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기획재정부와 국고채 전문딜러(PD) 관계자가 만나 나눈 대화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전일 PD사와 기재부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PD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5일 내달 국고채발행계획 공개를 앞두고 시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이에 따르면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이달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음 달 발행량이 이달보다 다소 축소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씩 줄여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백(국고채 매입)은 이달보다 물량을 줄여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기재부는 이달 바이백을 지난달보다 1조 원 늘려 4조 원 규모로 시행했다.

PD사 관계자는 "이달 20년물 입찰 이후 바이백이 한 차례 예정돼 있는데 11월 평가로 잡힌다"며 "다음 달에도 4조 원 바이백을 할 경우 모수가 6조 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였다며 바이백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도 물가채 교환은 시행된다.

당초 기재부는 물가채 발행이 없으면 교환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 풀려있는 물량관리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 달에는 이달 물가채 발행이 없었음에도 교환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교환을 시행하면 PD사가 물량을 구해야 하는데, 이런 거래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국고채 3년과 10년 입찰은 11월 첫째 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달 마지막 주부터

바로 시행된다. 연말 일정이 몰리는 현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단기와 초장기 국채선물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도 언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 요청에 따라 검토를 시작했고, 아직은 도입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원론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PD사들은 헤지 가능한 여러 상품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조성의무 등 추가로 부담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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