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세계 증시 하락 및 지정학적 위험 상승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1% 상승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20달러(1%) 오른 1,236.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7월 16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부추겼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럽 증시 역시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국채 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나와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 등을 놓고 긴장감이 높아진 것 역시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피살 사건 역시 세계적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스치 전략가는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고 증시가 떨어지는 것,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감이 지속하는 것 등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스치 전략가는 "현재 금값은 100일 이동평균선인 1,224달러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다음 타깃인 1,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와의 상황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증시 하락 등은 모두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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