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는 3차 양적 완화(QE3)를 발표하기 전에 미국 경제 침체의 더 분명한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적했다.

불라드 총재는 19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에게 표결권이 있었다면 QE3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래 인플레이션 위험이 충분히 우려된다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제안한 바와 같이 Fed가 인플레이션을 막는 한 가지 의무만 갖도록 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Fed는 현재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추가 완화 정책과 관련해 "좀 더 관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QE3과 같은 조처가 필요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에 참여하는 그는 Fed 내에서 중립론자로 분류되지만 최근 발언에서 매파적 색채를 띠었다.

불라드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 전략이 우려된다. ECB의 국채 매입은 ECB를 유럽의 정치적 상황으로 끌어들였다"면서 "국채 매입에 대해 제시된 조건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에 위험한 전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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