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스페인은 이번 주(9월24-29일)에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개혁안, 금융권 재정 건전성 평가 등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이번 주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스페인의 이번 주 일정을 정리했다.

▲ 이번 주 등급 강등 가능성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

무디스는 지난 6월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aa3'로 세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이달 말까지 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구제금융 신청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9월27일 예산안 = 스페인 정부는 경제 개혁 패키지와 구제금융 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는 2013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안에는 40억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연금 개혁을 비롯한 추가 긴축이 예상된다.

▲ 9월27일 카탈루냐 선거 =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카탈루냐 자치주가 선거를 시행한다. 이 선거는 카탈루냐의 독립과 자치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페인 중앙 정부에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는 세금 징수와 지출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재정 독립안을 제안했으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 9월28일 스트레스 테스트 = 스페인 금융권의 재정 안정성 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 22일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 평가 보고서에서 부동산 관련 악성 자산을 처분하는 데 금융권에 60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진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번 주 구제금융 신청 여부 = 스페인이 무디스의 신용등급을 방어하고자 예산안을 발표하는 날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라호이 총리가 오는 10월21일에 열리는 고향인 갈리시아 자치주의 총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페인 구제금융 따른 금융시장 영향 = 삭소방크의 피터 간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 증시에서 스페인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평가절하됐다"면서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상승할 위험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구제금융의 조건이 스페인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X프로의 마이클 더크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이 곧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로화가 혜택을 보겠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늦어지더라도 결국 신청할 것이라면 유로화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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