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1,120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월말, 분기말 수급에 집중하며 좁은 등락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STX다롄조선이 수주소식을 전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1,110원대에서는 정유사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게 유입되고 있다. 달러화 하단이 막힌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추격 매도가 제한될 수 있다.

해외 이슈로는 양적완화 회의론이 제기된 점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 효과가 미진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조금씩 자극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1.37포인트(0.75%) 떨어진 13,457.55에 거래를 마쳤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추가 자산 매입이 실업률이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로서는 2015년 중반 이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가 1.29달러선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으나 다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될 경우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1,110원대에서 숏플레이에 나서려는 시장 참가자들은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변수다. QE3에 대한 회의론만으로 달러 매수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환시는 주로 수급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달러화 1,110원대 후반~1,120원대 초반에 걸쳐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이어 중공업 네고물량이 탄력을 받을지가 달러화 추가 하락의 관건이다. 정유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고 있으나 월말, 분기말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고려할 만하다. 통상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여온 만큼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1.3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30원)보다 0.33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8.00원, 고점은 1,120.75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1,12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월말, 분기말 장세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는 있으나 하락 압력이 강하지 않고, 저점 결제수요도 탄탄하게 유입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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