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10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BOE는 4일(영국시각) 통화정책위원회(MPC)를 마친 뒤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3천750억파운드(약 672조원)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 7월 회의에서 추후 4개월 동안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하기로 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지난 프로그램보다 500억파운드 늘린 3천750억파운드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연 0.5%로 동결됐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고 나서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고 있다.

자산 매입 규모와 기준금리 결정은 모두 시장의 예상과 같은 결과다.

BOE는 최근 영국 경제가 다시 성장의 신호를 내자 정책을 더 완화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경제는 생산이 반등하고 런던 올림픽 관람권 판매가 늘어 3분기에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BOE가 연내 또 한 차례 현금 투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경제 회복이 약한 데다 정부의 지출 감축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에 따른 위험이 계속해서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OE도 이날 성명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행 중인 500억파운드 규모의 양적 완화가 끝나는 11월에 BOE가 새로 유동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에는 BOE의 분기별 성장 및 물가 전망치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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