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스페인 전면적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관측이 제기됐으나 EU는 그리스, 스페인 문제는 의제가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이후 유로화가 1.31달러대로 급등한 바 있으나 상승폭을 키우지는 않고 있다. 유로화가 반락할 경우 달러화가 소폭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달러화는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사흘 동안 줄곧 연저점을 경신한 상태다. 달러화 하락이 다소 빠르게 진행된 만큼 저점 인식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달러화 하락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으나 1,100원선 큰 자릿수(빅피겨)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1,100원대 초반에서 좁은 등락폭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저점 부근에서 추가로 달러를 팔겠다는 시장 참가자들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에 탄탄히 버티는 만큼 유로화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딱히 1,100원선을 밀고 내려갈 만한 재료는 없다. 전일 달러화가 장중 저점을 1,103원선으로 낮췄던 만큼 숏포지션 추가에 대한 부담도 있다.

무엇보다 EU정상회의에서 스페인 의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기대감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5.50원)보다 0.9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07.00원, 고점은 1,107.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역외NDF환율 저점이 1,105원선 부근에서 걸친 만큼 달러화 역시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개입에 대한 경계심은크지 않다. 외환당국이 주요 레벨을 내주면서 1,100원선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별로 시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하락 속도가 최근 다소 빨라졌던 만큼 장중 속도조절을 위한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사흘 연속 연저점 경신에 따른 반작용과 추격 매도 제한 등으로 1,100원대 초중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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