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한국거래소에서 투자위험 단계로 지정된 종목이 나오지 않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9일 와이오엠(7월23일 지정해제)을 마지막으로 석달 반 동안 투자위험 단계로 지정된 종목은 '제로(0)'였다.

와이오엠은 10월중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사유로 투자주의 공시가 네 차례 나온 바 있다.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 급락하는 과정에서 투자를 제한할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이 없었다는 의미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단계별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한다.

시장감시규정에 따르면 투자위험 종목은 주로 초단기 급등에 해당하는 사례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투기적인 가수요와 뇌동매매가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

판단일의 종가가 3일 전(T-3)의 종가보다 45% 이상 오르거나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이고, 3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어야 한다.

투자 경고, 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10월중 거래소가 지정했다 해제한 투자경고 종목은 옐로페이, 두올산업, 앤디포스 3개였다.

9월중에는 아이케이세미콘, 현대바이오, 제낙스, 두올산업, 대유, 한국유리우, 네이처셀, 삼성출판사 등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네이처셀은 지난 9월 투자 경고에서 투자위험 지정예고까지 갔지만 최종 지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네이처셀은 10월31일에는 종가급변 종목으로 투자 주의 공시가 나왔다.

거래소는 지난 석 달여 기간동안 투자 위험 종목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은 7월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르다 10월들어 폭락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연초 위험 종목, 경고 종목은 주로 남북 경협주나 정치 관련주 등 테마주가 많았는데 7월 이후 코스피가 박스피(박스권 코스피)로 접어들면서 이런 테마주가 소강 상태를 보였다"며 "이후 10월에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위험 단계까지 갈 정도로 오른 주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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