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서 IT 부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평가 일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0일 시작해 지난 6일 종료할 예정이던 우리은행 경영실태평가를 2~3일 가량 늘리기로 했다.

정기적인 경영실태평가뿐 아니라 IT 부문 전문 검사를 별도로 진행하면서 검사 일정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별도 검사를 위해 IT 전문 검사반까지 구성해 IT 부문을 집중적으로 검사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전산 장애가 발생한 탓이다.

우리은행에서는 시스템을 교체한 첫 날인 5월 8일부터 모바일뱅킹 어플리케이션 접속 오류가 났고, 같은 달 31일에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타행 송금이 일시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산시스템과 같은 IT 부문 검사는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다"며 "일반 검사로는 한계가 있어 별도의 전문 인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된 검사는 지주사 전환의 적격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과 별개의 검사"라며 "지주사 전환 인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 안건을 심사한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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