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밴드를 1,850~2,350으로 제시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회 요인이 부각되면서 상승 여력이 많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발간한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사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연기금 등이 주식 비중을 조절하며 순매도에 나서는 상황이고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깊은 상황이나,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며 내년 기업이익이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2,35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밴드 1,850~2,350은 상단과 하단 모두 보수적인 수치"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하단보다 상단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을 꼽았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이익이 1분기에 저점을 나타내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성장업종인 2차전지, 바이오 등의 현재 주가이익비율(PER)이 바닥권 수준이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올해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코스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면서 지수 레벨 자체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회계처리 변경 소급 적용 자체는 일회성 이슈지만, 향후 2상까지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실적 예상치 하향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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