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0.4% 하락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10달러(0.4%) 내린 1,203.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계속된 달러 강세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유럽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부추겼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54% 상승한 97.53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는 97.578까지 오르며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7% 상승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금값 하락의 주요한 원인은 달러 강세 때문"이라면서 "영국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FXTM의 자밀 아마드 이사는 "금은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은 몇 주 후 금리가 또 인상될 것으로 믿고, 2019년에도 연준의 매파적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금값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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