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이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의 첫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힌 후 "타이트해지는 고용 시장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보인다"면서 "평균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고용비용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물가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백악관이 미국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생산성 성장이 낮은 것은 경제가 생산성 성장 없이 물가만 끌어올리는 평형 체계로 접어든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도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 고용 시장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의 부채가 증가하는 것 역시 경제에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제개편이 지난해 경제를 돕긴 했으나, 적자를 상쇄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면서 "세금으로 인해 생기는 수입을 다른 곳에서 찾기 전까지는 세금을 깎을 수 없고 깎는다면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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