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면서 증권업계에서 예금 이자를 웃도는 고배당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말에 현금 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늘면서 6~7%를 넘는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 예금 특판 금리가 3%대를 겨우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꽤 높다.

11월초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집계한 결과 아주캐피탈은 19.75%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신증권우, 대신증권2우B는 배당수익률이 7.33%, 7.24%에 달했다.

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많다.

S-Oil우는 6.80%, 미래에셋대우2우B는 6.66%, LG하우시스우와 휴켐스는 6.53%, 6.43% 수준이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우, NH투자증권우, 진양홀딩스,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현대차우 등도 6%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3년 연속 현금배당을 해왔고, 배당성향도 높게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올해 배당주펀드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는 연말에 자금을 넣어놓기만 해도 한달 반 만에 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하고, 해마다 복리로 투자하는 셈이어서 장기로 투자하기에도 괜찮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의 현금 배당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200구성종목의 2018년 예상 배당은 지난해 연말 주당 배당금(DPS)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약 178개사에서 유통주식기준 13조2천억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도 1.70%로 전년도대비 1.61% 높아졌다.

코스닥150의 경우 85개사에서 유통주식기준 3천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배당이 7.0%증가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연말 배당점검 보고서에서 "주가지수별 2018년 배당규모는 2017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대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현금배당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금융기관의 전년대비 실적 호조 등도 배당규모를 늘리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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