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주요 증권사는 내년에도 해외시장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핀테크 등 4차산업혁명과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및 각 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전통적 비즈니스인 브로커리지(중개)와 투자은행(IB) 사업 등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중개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글로벌 증시가 회복 기조에 접어들면, 국내의 투자 수요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신흥 시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도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꾸준히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핀테크 등 4차산업혁명도 증권가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선 카카오가 증권업 진출을 통해 핀테크 등 IT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4차산업혁명 대비에 한창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꾸준히 경력 직원을 채용해 왔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이 구조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며 "핀테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업무가 허용된 점도 증권업계에는 기회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증권사에 송금, 환전 등의 외환업무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나섰다. 이에 증권업계가 은행 등 타 업권과 경쟁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업무가 허용되면서 경쟁력이 갖춰진다는 점도 좋지만, 경기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을 준비하는 증권가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편에 자리했다.

금리 상승기에 있지만,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금리 상승일 경우 증시 활성화로 이어져 브로커리지 수익 성장이 가능하다.

C 증권사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하면 증권시장을 통한 직접 금융 비중이 커지고, 결국엔 증권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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