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글러스킨 쉐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유명한 증시 비관론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내년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CNBC에 따르면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심각한 위험에 대해 우려가 된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증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모두 다 알지만 말하지 않고 있는 '방 안의 코끼리'와도 같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만으로도 내년 유동성이 심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직접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는 주가 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이미 신용에 민감한 지표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나온 경고여서 눈길을 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증시는 크게 상승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간절히 랠리를 원한다"면서 "오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관련해 많은 희망을 품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해결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정책 위험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내년 재정 부양 정책이 없어지고 정점을 찍을 연준의 긴축 정책은 경제와 시장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이것이 주요한 이슈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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