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란을 포함한 다른 원유 생산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 감산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석유수출국(OPEC) 국가들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은 다음 달 6~7일 만나 원유 생산량을 하루 140만 배럴 줄이는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다른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에 생산량 감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만약 OPEC이 생산량 감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초 원유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은 여전히 몇몇 OPEC 회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 증가를 통해 원유 가격 하락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 중동 원유 관계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엉망인 상황을 초래한 만큼, 스스로 자신들이 어지럽힌 것을 치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