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국채 2년물 및 10년물 일드커브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3월에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15bp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2007년 6월 이후 11년 새 가장 좁혀졌다.

심지어 이날 3년물과 5년물의 일드커브와 2년물과 5년물의 일드커브는 이미 역전됐다.

BMO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이러한 현상은 2년물과 10년물의 일드커브도 역전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같은 장기 국채수익률보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미국 국채금리 전략가'를 꼽는 설문조사에서 지난 13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린젠헤드는 "2년물과 10년물의 일드커브 역전이 올해 연말에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말에 일어나지 않는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즈음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수익률 변동에 대해 브리클리 어드바이저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일은 무역 전쟁 휴전이 90일의 불확실성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부크바 CIO는 "내가 기업이라면 2분기까지 결정을 미룰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성장을 둔화시키고 두고 보자는 현상만 짙어질 텐데 채권시장도 이 상황을 알아챈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은 공포를 반영한 데 반해 3일 미국 주가가 오른 것에 대해서도 부크바 CIO는 언급했다.

그는 "지난번에 일드커브가 역전됐을 때도 얼마간 파티는 지속됐다"며 "채권시장은 불타버렸는데 주식시장은 2007년 10월까지도 고공행진을 하며 연준이 세상을 구해줄 것이라 믿었던 적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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