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선물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일 기준으로 선물시장은 현재 2~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연준이 올해 연말 68%의 확률로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다.

또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2020년 기준금리는 2.6%로 전망했다.

이는 12월에 기준금리가 2.25~2.5% 선으로 올라선 뒤에 금리 인상이 한차례밖에 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시장이 전망한다는 의미다.

금리선물 시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본 이유는 최근 미국 국채 일드커브가 역전되면서 향후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연준은 내년에 세 차례, 2020년에 한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만큼 연준이 행동을 변경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시장에 생긴 것이다.

또 실업률이 50년 새 최저치 수준인 데다 인플레이션 수준도 높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금리 인상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빅터 아딘트 자산 자문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시키는 이유는 다음번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금리를 낮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동시에 향후 경기 위기를 예방하기 때문"이라면서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결국 금리 인상을 멈추고 포워드 가이던스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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