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019 경영전략-①>"전략 수립 어렵다…'한숨'
<카드사 2019 경영전략-①>"전략 수립 어렵다…'한숨'
  • 장순환 기자
  • 승인 2018.1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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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발표로 카드업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속적인 실적악화에 수수료 인하까지 더해 카드업계의 생존을 위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카드사의 내년 경영전략을 짚어보고, 카드사들의 경영 키워드와 내년 산업 전망을 모색한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카드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아직 내년 경영전략을 확정하지 못하고 큰 고민에 빠져있다.

예상보다 카드수수료 인하 폭이 크고 금융당국이 세부적인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 카드사의 카드부문장은 10일 "예상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폭이 커서 내년 경영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활동 효율화를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가맹점수수료 체계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경영전략 수립을 완료하지 못한 이유로 여러 가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감독 당국의 정책 방향도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 카드사의 고위 임원 역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재무적 손실을 예상하며 장기적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한 비상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발족하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따라 세부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태스크포스(TF) 통해 다음 달까지 일회성 마케팅 축소를 골자로 한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연 매출 5억~10억 원 사이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4%로 인하하고 10억~30억 원 가맹점은 현행 2.21%에서 1.6%로 인하하기로 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 규모는 앞으로 3년간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한 충격이 큰 만큼 카드사들은 수익 다변화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 노력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C 카드사의 경영기획본부장은 "과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카드 시장 성장으로 수익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해 왔으나, 이번 인하 규모는 카드이용 증대로 흡수가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카드 사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주요 카드사의 경영진들은 당국의 기본적인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카드사가 정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B 카드사의 고위 임원은 "금융권의 금융규제를 정치적 이해타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카드업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민간소비 활성화, 세원 투명화, 최고 수준의 인프라 구축, 사회공헌 등은 무시되고, 정부 정책의 수단으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지급 결제 산업에서 경쟁력 강화와 혁신 모델 발굴에 역량을 쏟기보다 정부나 국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게 현실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에서도 여러 규제로 막혀있는 상황인데, 카드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 분야 쪽에서 조속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A 카드사의 한 임원 역시 "영세 및 중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주고자 하는 당국의 기본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고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악재 요소가 많은 대외적인 여건 속에서 금융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카드 업종 건전성 부분에 고려를 좀 더 해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D 카드사의 경영진 역시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에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기관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자율성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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