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이 전략적으로 다른 동맹국들도 화웨이의 5세대(5G) 장비를 보이콧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유라시아그룹의 케빈 앨리슨 이사는 "미국은 보안을 이유로 다른 동맹국들도 화웨이 5G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일본은 정부와 군사용으로 구매했던 화웨이와 ZTE네트워크의 장비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빌딩 등에서 화웨이 5G 네트워크가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

앨리슨 이사는 "이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압박하는 전략의 한 부분"이라면서 "서양 동맹국들과 다른 동맹국들이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미국의 화웨이 관련 접근은 중국과 무역 관련 전반적 갈등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앨리슨 이사는 "이제 미국의 전략으로 인해 세계는 중국 기술을 받아들이는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 역시 "향후 10년은 미국이 주도하는 인터넷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터넷으로 나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정보기술산업 의회의 조시 카머 부회장은 "정부가 국가보안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만 보안과 경쟁이 균형 잡히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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