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권가에 연말 인사시즌이 돌아오면서 삭풍이 불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예고되면서 자리를 떠나는 임원들이 생기는데다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증권사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 공시를 통해 신임 임원과 퇴임 임원의 지분 내역을 공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5일 상무급 5명의 퇴임을 알렸다. 김용민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김유경 부산/경남지역사업부장, 김태현 충청/호남지역사업부장, 신동석 리서치센터장, 이학기 고객보호센터담당 등이다.

신 센터장은 2천596주의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고, 김용민 상무는 4천889주, 김유경 상무는 2천주, 김태현 상무는 2천147주, 이학기 상무는 3천45주의 주식을 보유했으나 임원 퇴임으로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6일 새로 선임된 본부장급의 보유주식을 밝혔다.

퇴임 관련 지분 공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2월1일 기준 주식 보유량과 취득단가는 모두 달랐다.

이재용 그룹위험관리본부장은 2천639주(8천514원), 박현주 종합금융3본부장은 보통주 8천978주(8천256원), 우선주 1만85주(5천원)를 보유했다.

박경수 Passive솔루션본부장은3천주(8천221원), 이기상 인재혁신본부장은 우선주 3천2주(4천274원)를, 윤상화 디지털Biz본부장은 594주(7천319원)를 보유했다.

국내 증시상황이 나빠지면서 임원 보유주식의 수익률은 좋지 않다.

올해초 선임된 삼성증권 임원의 경우 전일 주가 3만2천400원이 연저점 대비로는 올랐지만 올해 1월29일 고점이 4만4천4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김용민 삼성증권 상무는 퇴임 한 달 전인 지난 11월 1일 장내매수로 2천주(주당 2만6천600원)를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신규 임원들도 취임 한달이 채 안됐지만 주가 수익은 마이너스다.

8천원대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임원들은 전일 기준 미래에셋대우 주가 6천940원으로 보면 손실을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 이후 조직개편이 진행중이라 임원 구성이 바뀌었다"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도 구조조정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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