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인도네시아에 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해 국내 금융기관의 아세안·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서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나라에게 블루오션이다"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해 우리 금융기관들의 아세안 진출을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남방국가에 진출한 금융권의 건의사항을 듣고,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아세안과 인도 같은 유망 시장을 우리 국민과 기업이 먼저 개척하고 있다는 것은 괄목할 만하다"며 "연간 1천만 명의 국민이 아세안 지역을 방문하고 있고 국내 기업 8천 곳이 이 지역에 이미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출한 중견·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금융 부문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며 "정부는 2022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해외보증을 지원해 성공적인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융기관들도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전 열린 기자단 티타임에서도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를 순방하거나 그쪽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한하게 되면 경제 협력이 메인 이슈가 된다"며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에도 인허가 등에 어려움이 있어 우리 정부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남방국가가 신흥국이기 때문에 규제이 있어 불투명하거나 불확실한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정부가 나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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