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부진한 중국의 경제 지표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0.5% 하락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달러(0.5%) 내린 1,241.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9% 내렸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액은 3조5천26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8.8%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월간 손매 판매 증가율은 15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11월 산업생산 증가세 역시 예상에 못 미쳤다.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며 예상치 0.1%를 웃돈 것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1% 오른 97.4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회장은 "미국 지표 강세와 중국 지표 부진으로 금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리온볼트의 에이드리언 애쉬 이사는 "금리 인상, 증시 신고가 등의 이슈들을 고려할 때 올해 금 수익률은 상당히 훌륭했다"면서 "지정학적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크마켓의 나엠 아슬람 수석 전략가 역시 "현재 달러는 최고가에 근접했을 것"이라면서 "달러는 여기서 이제 후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18~19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로스 스타찬 캐피털이코노믹스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시장은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ANZ의 전략가들은 "2019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 강세를 저지하고 금값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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