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11월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8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11% 줄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에는 1.0% 증가해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로는 1.14%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관별 전망치를 전월 대비로 보면 교보증권이 0.80%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JP모건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0.50%를 예상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90% 축소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출 경기 둔화에 광공업생산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광공업생산 증가율도 함께 둔화할 전망이다"며 "다만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낮아지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7년 수출물량 증가율이 높아질 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제대로 광공업생산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만큼 반대 흐름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량 둔화에 수출물량이 정체되고 있다"며 "자동차 생산이 부진한 데다 재고 증가율이 둔화해서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선업황과 신차 효과 등은 광공업생산에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공업생산이 전년 대비 1.0%, 전월 대비 0.8% 늘었을 것이라며 선박 수주 증가 등 조선업 회복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10월 흐름(전년 대비 0.7% 증가)과 유사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며 "내수부진과 재고조정 압력이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생산이 확대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2019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기업이 재고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광공업생산의 정체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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