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감소분이 37.4%…일평균 거래대금은 22.9%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7.3% 하락하면서 2년 만에 2,100선을 밑돌았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28일 연말 폐장과 함께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연말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올해 코스피 지수는 2,041.04로 17.3% 하락했다.

올해 1월29일 2,598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10월29일 1,996포인트로 떨어지며 변동성 큰 장세를 보였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344조원으로 지난해 1천606조원보다 262조원(16.3%) 감소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 감소분 98조원이 코스피 감소분의 37.4%를 차지했다.

대형주 시가총액은 1천58조원으로 전년대비 195조원(15.6%) 감소했고, 중형주는 172조원으로 8조원(4.4%)이 줄었다. 소형주 역시 63조원의 시가총액을 나타내 전년대비 1조원(1.6%) 감소했다.

업종 별로는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업종 중심으로 하락했고, 남북 화해 모드 속에서 남북 경협 관련 비금속 업종 등은 급등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은 의료정밀(-29.5%), 철강금속(-23.6%), 전기전자(-23.1%) 등 17개, 상승 종목은 비금속(22.8%), 종이목재(19.6%) 등 4개 업종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2.9% 증가했다. 거래량도 17.1%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대내외 악재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6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5조3천억원에 비해 1조2천억원 증가했다.

거래량은 4억주로 지난해 3억4천만주에 비해 6천만주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5조7천억원 수준으로 2016년 11조3천억원 순매수, 2017년 6조6천억원 순매수와 비교할 때 현저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코스피 기준 35.6%로 지난해 37.2%보다 감소했다.

기관은 2조9천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지난 2016년, 2017년 순매도했지만 올해는 7조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업수는 소폭 감소했고, 공모금액도 줄었다.

신규 상장은 19사로 지난해보다 2사가 줄었다.

공모금액은 9천억원으로 지난해 4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79.5%나 급감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에 따라 수출 중심 한국경제와 기업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시황 악화로 SK루브리컨츠, CJ CGV 베트남 홀딩스 등 공모 철회와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기업의 공모 연기로 기업공개(IPO)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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