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 금 가격은 주요 지수 상승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주춤해지며 0.1% 하락했다.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7달러(0.1%) 내린 1,281.30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금 가격은 2.1% 내리며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했다. 다만 지난 4분기 금값은 7.3% 올랐고, 12월 한 달간 4.7% 상승했다.

이날 주요 지수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해결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90%, 0.89% 상승 중이다.

RJO퓨처스의 필 스트레빌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새해 증시의 좋은 첫 출발이 예상되고 이는 금 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2월 내내 금값이 놀라운 상승 폭을 보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1% 내린 96.19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4.4% 올랐지만 지난 12월 한 달간 1% 넘게 내렸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ABN암로의 조제트 볼 전략가는 "금은 2018년을 좋게 시작했지만, 달러 강세가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위안화를 끌어내리며 금값을 함께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볼 전략가는 "다만 최근 위안화가 안정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 회복을 도왔다"면서 "내년에는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퓨처스의 벤자민 루 지아수안 원자재 전략가 역시 "정치 및 경제 상황은 내년 1분기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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