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새로 도입한 코스닥시장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제도에 상상인, 차이나그레이트 등 시장 관련 불확실성 이슈가 있는 종목들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스닥 시장조성종목 40종목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조성자 역할을 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덕산네오룩스, 와이솔 등 14개 종목을, 한국투자증권이 차이나그레이트,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등 13개 종목, 미래에셋대우가 상상인, 아이디스 등 13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이 중 일부 종목은 지난해 4분기 중 주식 관련 이슈가 발생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해 11월에 250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미지급 사태를 겪었다.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놓고 지난해 11월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코스닥 종목 미공개정보 이용사건에 상상인 대주주가 계좌를 대여해 준 사실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조성 종목이 단순히 그 종목의 거래를 유도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로 유동성 평가 결과 회전율, 유효 스프레드가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 중에서 회원사가 지정한 종목이 선정됐다는 것이다.

현재 관리 종목이나 시장에서 부정적 이슈에 대한 공시가 이뤄진 종목은 풀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년간 유동성 평가 결과에서 현저히 낮은 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문제가 있을 경우 종목을 교체할 수 있다"며 "시장 조성 종목이라 하더라도 상장폐지나 합병 등 다양한 이슈가 생길 수 있어 향후 변경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조성자 종목은 유동성을 보조하는 차원"이라며 "적극적으로 호가를 움직이려는 취지가 아니고, 시장 조성 종목으로서 장점도 있어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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