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社 앱에서 카카오뱅크 못 쓰는 이유는
핀테크社 앱에서 카카오뱅크 못 쓰는 이유는
  • 김예원 기자
  • 승인 2019.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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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800만 명에 가까운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핀테크 업체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뱅크샐러드, 브로콜리, 알다(ALDA) 등에서는 카카오뱅크와의 계좌 연동이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 API 개방 등의 협조 없이는 연동이 제한된 탓이다.

이같은 상황은 현재 운영 중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기존 금융사와 연동할 때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스크래핑 기술은 시스템이나 웹 사이트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 기술을 통해 현재는 고객이 핀테크 업체의 앱에서 본인인증을 하면 핀테크 업체들이 대신 금융기관에 접속해 고객의 금융거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서비스가 이뤄진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웹 사이트가 없이 모바일 앱만 운영하고 있는데다 자체 인증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등 다른 은행과 체계가 달라 스크래핑 기술 적용이 불가능하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스크래핑 기술 적용과 같이 기술적인 문제로 협의는 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라며 "카카오뱅크가 연동되면 자산관리 데이터가 더 생길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도 편의성이 커지는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간편송금업체 토스와는 연동이 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스크래핑 기술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제휴할 경우 API를 추가 개발하는 방식으로 계좌 연동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 거래 내역 등을 공유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판단할 부분이 남아 있어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스크래핑 기술의 경우 핀테크 업체가 정보 수집 범위를 결정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크래핑 기술 대신 표준 API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표준 API 방식은 지금처럼 핀테크 회사가 고객 대신 금융회사에 접속해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거래하는 금융기관에서 접근을 허용했을 때 금융거래 정보가 핀테크 업체로 이관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표준 API에 포함될 금융사 범위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뿐 아니라 지방은행, 상호금융사 등 최대한 통합 조회가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오는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ywkim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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