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 부근으로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를 기술탈취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는 악재 성격의 보도가 희석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간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일부 혹은 전부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미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뉴스를 보도한 곳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다.

'친(親) 트럼프' 성격의 폭스뉴스와 다른 느낌이지만, 뉴욕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 시장을 반등시키는 뉴스가 주로 나왔던 곳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어떤 방식으로든 나쁜 소식이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물론 무역분쟁이 일거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적어도 미·중 당국이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파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기울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무역분쟁 문제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급격하게 자극하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각국의 정책적 대응'이라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키워드로도 해석 가능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독한 레인지 흐름 속에 갇혀있다.

유럽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달러 강세가 부각할 수 있으나, 1,124원 이상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 중이라는 인식이 굳건하다.

이날 달러-원이 상승하면서 1,125원 위로 오른다면, 네고 물량과 이에 기댄 숏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1,120원대 초반까지 급하게 밀릴 가능성이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위안까지 뛰었다가, 6.77위안으로 내려왔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대략 6.75위안 정도는 지지받는 모양새다.

이를 단순하게 대입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중후반 밑으로 쉽게 갈 수 없어 보인다. 역시 레인지다.

장중 수급 동향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6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6%), 나스닥 지수(0.71%)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80원 내린 수준인 1,120.6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