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초 미국 증시에서 소형주 종목들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큰 폭 올랐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러셀2000지수는 8% 상승하며 1987년 이후 최고의 시작을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딩 애널리시스닷컴의 창립자인 토드 고든과 스트래티직 웰스 파트너스의 마크 테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소형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퍼는 "소형주들은 지나친 과매도 상태를 겪었고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시장이 바닥을 친 이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경제 주기를 고려할 때 나는 소형주가 아닌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형주의 경우 대형주보다 많은 부채를 가진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과 임금 상승 등의 요인에 더 민감하다고 전했다.

테퍼는 "현재 우리는 역사적인 강세장 끝자락에 와 있는데, 통상 이러한 주기 끝자락에는 대형주들이 소형주들 수익률을 상회하곤 한다"면서 "많은 부채를 가진 소형주들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현금 유동성이 느려질 뿐 아니라 금리가 인상되면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임금도 오를 것이고 이는 소형주들의 마진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든 창립자 역시 러셀2000지수가 견고한 상승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고든 창립자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9(IWM) 상장지수펀드(ETF) 차트를 분석한 결과, 소형주들이 계속해서 상향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200일 이동평균인 158달러가 핵심 선으로, 이 위로 오른다면 잠재적 강세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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