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각국 펀더멘털과 환율
<김대도의 외환분석> 각국 펀더멘털과 환율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1.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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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을 상단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현물환율 기준으로 1,131원대로 올랐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맞닥뜨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 이후 달러-원은 10원가량 뛰었다.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명쾌한 이유 없이 달러 강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달 가파른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경기 하강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우세한 상황이다.

1,118∼1,125원의 아주 좁은 레인지 흐름에서 응축된 힘이 위쪽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캔들 차트에 따르면 달러-원의 1차 상단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넘어서지 못한 1,133원이 될 공산이 있다.

쏟아지는 네고를 뚫고 달러-원이 1,133원을 웃돈다면 1,135원과 1,140원, 1,144원이 다음 저항선으로 유의미한 것 같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위안, 달러 인덱스(G10)는 96 초반대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역외 투자자들의 롱 베팅이 정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는 얘기다.

달러-원 상승 신호가 감지된 이상 위쪽을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네고 매물 벽에 오름세가 주춤하면 언제든지 롱스톱이 나올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0%(0.97%)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견줘서는 3.1% 성장률에 달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금융시장이 내다본 전기대비 0.6%대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GDP는 2.7%(2.67%)로 한은과 정부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4분기에는 수출이 감소했지만,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건설·설비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정부 재정집행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급격하게 약해지지 않았다며, 경기 비관론이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점이 반영된다면, 이날 원화 약세 흐름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대 방향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재촉하는 소식도 있었다.

전일 국제통화기금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5%를 전망했다.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 대비 0.2%p(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2.5% 성장 그대로였다. 세계 경기둔화 속에 견고한 미국 경기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어 달러 강세가 뚜렷해질 여지가 있다.

특히 IMF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6%로 0.3%p 떨어뜨렸다. 독일의 경우에는 0.6%p 내린 1.3%로 봤다.

IMF는 "독일이 신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강화한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킬 정도로 유럽 경기 회복세가 부진하다는 인식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탄탄했던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면서도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은 분명히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국 정책당국자들에 대해 "과도한 정부 부채를 줄여,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 목사 탄생일'로 휴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75원 오른 수준인 1,130.7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1.4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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