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등의 요인으로 0.04% 상승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0센트(0.04%) 오른 1,28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여러 요인이 겹치며 금값은 보합에서 움직였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 내린 96.11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중국 재정부가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은 위험 자산 수요를 높이며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딜런게이지메탈스의 월터 페오위치 부회장은 "장 중 주가지수가 오르고 금리가 오른 것은 금 가격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7%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9%, 0.26% 내리고 있다.

또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정책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한 것 역시 위험자산 수요를 높였다.

다만 페오위치 부회장은 "미국이 중국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 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높일 것이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역시 타결되지 않을 경우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전략가 역시 "계속해서 나쁜 헤드라인 뉴스가 나오는 것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속도로 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금값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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