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0.02% 상승 마감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0센트(0.5%) 오른 1,315.50달러에 마감했다.

이틀간 열린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금리 동결 전망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너프레셔서메탈의 전략가들은 "연준 결정이 달러에 주요한 약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금값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연준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인정하고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에 따른 후유증,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이슈 등에 대해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이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매파적 발언을 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달러지수는 빠르게 95 아래로 떨어질 것이고 이는 금값을 1,335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지는 점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며 금값을 지지했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현재 무역과 미국의 정치, 베네수엘라, 경기침체(리세션) 우려 등 세계적으로 우려들이 충분하다"면서 "금값은 견고하게 1,300달러 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 노동부의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ADP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1월 고용은 21만3천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예상보다 우수했던 ADP 지표가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9% 오른 95.8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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