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외환당국과 1,110원
<김대도의 외환분석> 외환당국과 1,110원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1.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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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수급상 달러 매수 움직임이 부딪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이 최근 레인지 하단인 1,115원을 밑돈 상황에서 수입업체와 공기업의 결제 수요가 이날 시장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댄 롱 플레이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70위안을 찍은 달러-위안(CNH)의 경우 일시적으로 6.6위안대로 밀릴 수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위안 강세 흐름이 너무 거칠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10원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외환 당국 경계심이 불거질 소지도 없지 않다.

공교롭게도 전일 기획재정부의 외환 실무 담당자가 바뀌었다.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던 이형렬 전 외화자금과장 자리에 주현준(행시 41회) 전 외환제도과장이 새로 부임했다.

레인지 인식에 따른 롱 세력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를 내다본 숏 세력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외환 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특히 추가적·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신호를 접었다.

또 연준은 별도의 성명에서, 필요하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것에도 열려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2%대로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거세게 나타났다.

위안화(CNH)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신흥국 자산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해외투자은행(IB)들의 올해 투자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술 더 떴다.

그는 "위원들이 추정한 중립금리 범위 내에 연방기금금리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키가 될 것이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 적당한 시점에 대해 위원들이 평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큰 보유 규모로 더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무역협상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달러 약세 및 위안화 강세 베팅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우리나라 설 명절과 중국 춘절 연휴를 이틀 앞두고서 숏 베팅을 과감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긴 휴일 동안에는 포지션을 꺼놓고 가는 게 일반적인 트레이딩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에 전해질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혹여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환율 되돌림과 엮이면서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의 협상단은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55%), 나스닥 지수(2.20%)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4.65원 내린 수준인 1,110.6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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