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 아래를 다시 한번 진입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 플레이어들이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꾸준하겠지만, 과거 긴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에는 환율이 밀린 경우가 많았다.

명절 연휴 기간 중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롱 포지션을 쌓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1,110원대 레벨 부담만으로 수출업체들이 네고를 내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만약 전일 단기 저점(1,108원)을 봤다는 인식이 확산하게 되면, 달러-원은 1,110원대 초반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심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일견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CNH), 호주 달러 등은 전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달러 약세 분위기를 조금 되돌린 수준에서 등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협상단과 만났다.

사절단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3월 1일 협상 시한 마감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길 희망한다는 친서를 트럼프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진전"이었다며 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협상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끌고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는 무역협상 결과는 어느 정도는 예상된 수준이지만, 구체성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역협상 기대가 급하게 되돌려지지는 않겠으나, 당장 위안 강세가 더욱 심화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초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우리나라의 1월 수출 실적을 발표한다.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6%)는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6%)와 나스닥 지수(1.37%)는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60원 내린 수준인 1,111.2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1.0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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