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RBA가 말한 것
<김대도의 외환분석> RBA가 말한 것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2.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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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 부근에서 약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 명절 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의 변동성이 제한된 데다, 중국은 오는 10일까지 춘절 연휴로 휴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꾸준히 올랐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 흐름이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시장예상치(16만5천 명)을 크게 웃돈 30만4천 명에 달한 영향을 받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6으로, 시장 전망 54.0을 상회한 것도 달러 강세 배경이 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을 놓고 시각차를 보임에 따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재부각하기도 했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과 비교해 달러 인덱스는 95.9에서 96.3으로, 달러-위안(CNH)은 6.74위안에서 6.77위안으로 올랐다.

달러-엔은 108.8엔에서 109.97로, 유로-달러는 1.143달러에서 1.136달러로 움직였다.

한국은행은 전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설 연휴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을 따라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일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 스탠스에서 멀어지는 발언을 했다.

그는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지난 1년여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인하할 확률보다 컸으나, 지금은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대등한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점증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경제 연관성이 큰 호주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주체의 심리를 약하게 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지 않는 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글로벌 주식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를 밑돌기 어려운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도 CNBC 인터뷰에서 "성장이 정말 약해지고 금융 상황이 타이트해진다면, 다음 연준 행보는 금리 인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견조하게 상승하면 추가 금리 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이 주지하다시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움직임이 곧바로 달러 약세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가 견고한 데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는 글로벌 자금을 달러 자산으로 이동시키는 동인이 되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다음 주 초 중국 베이징을 찾아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상 의제에는 중국 해킹 문제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미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제 상황과 성장 및 고용, 물가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경제와 관련한 정보와 성장 전망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북미·미중 연쇄 정상회담으로 위안화 및 원화 강세 흐름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22%)와 나스닥 지수(-0.36%)는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60원 오른 수준인 1,120.5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0.5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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