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인민은행의 의중
<김대도의 외환분석> 인민은행의 의중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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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조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의미 있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주 달러 강세 및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 여파를 반영해 장 초반 달러-위안(CNH) 환율은 상승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역내 위안화 기준환율(CNY)을 시장 기대보다 절상된(전일 대비 소폭 절하된) 수준에서 고시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이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올해 인민은행은 역내 위안화(CNY) 환율을 낮게 고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것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는 거세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래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위안까지 내렸다가 춘절 직전 인민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6.74로 뛰어올랐다. 이후 달러 강세 영향으로 현재 6.78위안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8위안대로 올라서면 레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민은행 입장에서는 환율과 관련해 미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시점이기도 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을 상대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 등이 차관급 협상을 먼저 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1,120원대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한 편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는 미·중 무역협상 외에는 달러 강세를 재촉하는 재료들이 이번 주에 대기 중이다.

먼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쟁점인 국경장벽 예산 관련 협의 시한이 15일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또 한 번의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미 방송 CNBC는 미국 상무부가 오는 17일 자동차 관세 조사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결론을 내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20%의 관세 부과 등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

CNBC는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과 같은 국가에 대해서는 자동차 관세 면제를 할 수 있다"면서도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면제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는 금융시장에 호재지만, EU 관세 부과는 악재다. 아무래도 후자 쪽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면담한다.

월드뱅크(WB) 총재 후보인 말패스 차관이 우리나라에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측은 자동차 관세 면제를 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5%)는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7%)와 나스닥 지수(0.14%)는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10원 내린 수준인 1,122.9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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