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정치적 문제들로 미국이 세계 정상의 지위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볼커 전 의장은 브릿지워터 설립자인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예전처럼 다른 국가들로부터 최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커 전 의장은 "더는 미국의 리더십이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고, 지난 4~5년 미국 정치권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속도는 더 빨라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가 명백하게 나뉘어져 있고 나라 역시 갈라져 있어 국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때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해외 관련 정책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한 볼커 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접근 방법을 비판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드린 문제는 심각한 진짜 문제"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올바르게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볼커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하는 행동 중 정당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서 "물론 과도한 수입 문제를 간과한 리더십 기간이 있었고, 우리는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월가나 캘리포니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작은 제조업체들에 영향을 줬고 중소 규모의 제조업체 역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민 문제와 기후 변화 문제는 경제 및 인도적 차원에서 더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볼커 전 의장은 "미국에 현재 공평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고 이는 정치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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