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JB금융그룹의 수수료 이익이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JB금융그룹의 수수료 이익은 105억 원으로 전년보다 22.4% 줄었다.

전북·광주은행의 수수료 이익도 적자를 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51억 원의 수수료 손실을 냈고, 광주은행도 4억 원의 손실이 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억 원, 4억 원 적자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반해 BNK금융그룹의 2018년 수수료 이익은 2천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했을 때 27.7%나 늘었다.

DGB금융그룹의 수수료 이익은 763억 원으로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2017년 수수료 이익인 747억 원보다 2.1%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는 지방금융지주들마다 비이자수익을 얻는 포트폴리오가 다른 데서 나타났다.

JB금융의 경우 은행에서 수수료 이익을 내는 부문은 신용카드 관련 부문뿐이다.

DGB금융은 방카슈랑스와 펀드, 신탁 등의 부문에서 수수료 이익을 보고 있다. 2018년 실적도 ETF(주가지수연동펀드) 판매가 늘면서 신탁수수료 수입이 전년보다 16.7% 증가한 영향이 크다.

BNK금융도 방카슈랑스와 펀드, 신용카드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JB금융의 경우 타 금융지주처럼 펀드나 보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아서 수수료 이익에서는 카드 관련 비중이 크다"면서 "카드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부등급법 도입을 앞두고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것도 일회성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

JB금융은 올해 내부등급법을 도입하기로 하고 모형 개발 등 사전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전북·광주은행을 포함해 지주사 전반에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구축 비용 지출로 수수료 비용이 커지면서 수수료 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JB금융 측의 설명이다.

JB금융은 이달 내로 내부등급법 자체 모형을 완성한 후 금융감독원 승인을 거칠 계획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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