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0%로 집계됐다.
전월 말에 비해 0.20%포인트(p)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0.04%p 상승했다.
작년 10월과 11월 은행 대출 연체율은 각각 0.03%p와 0.02%p 상승한 바 있다.
석 달 만에 연체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연말 연체채권이 정리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4조4천억 원)는 신규연체 발생액(1조3천억 원)을 상회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5천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3조1천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33%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 대비로는 0.06%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에 비해 0.94%p나 하락했다. 12월 중 신규 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성동조선해양 등을 포함한 1조6천억 원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 대비 0.1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1%p 내린 0.1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보다 0.08%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 연체율의 개선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락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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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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