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에 증권사 주총 일정도 포함돼 있다.

이들 증권사는 주주총회 분산 프로그램을 이행하면서 사전 예고한 주총 집중일을 피해 일정을 잡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해졌다.

19일 증권업계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82개 회사가 주총을 여는 3월 27일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유진증권 등의 증권사 주총이 열린다.

앞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월22일, 28일, 29일을 주총 집중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날짜를 피해 주총 날짜를 잡은 기업들은 오히려 27일 '슈퍼 주총데이'에 주총을 열게 됐다.

주주총회 분산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했지만, 주총 날짜가 몰리면서 그 노력이 빛이 바랜 셈이다.

아예 사전 예고 날짜에 주총을 여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전일 "오는 3월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 미준수' 사유를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로 결산, 외부감사인의 회계 감사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주주총회를 주총 집중일에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다음 달 22일에, 유안타증권은 같은 달 29일에 주총을 연다.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특정일에 80개사 초과 주총개최 확정시 자율적으로 분산하도록 권고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 날짜는 이사회 결의를 할 때 주총분산 프로그램에 따라 사전 예고한 주총 집중일을 피해서 정한 것"이라며 "주총까지 한 달여의 기간밖에 남지 않아 일정을 다시 바꾸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