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20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명절 이후부터 시작된 1,120원대 레인지 흐름을 탈피할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수출업체와 수입업체도 1,120원대에서 꾸준하게 주문을 내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의사록은 이날 오전에 나온다.

RBA가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향적으로 전환한 논의 과정을 엿볼 필요가 있다.

로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전망은 균형적이고,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대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의사록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주택 가격과 부진한 소비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중지하겠다는 내용을 넘어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성이 언급돼 있다면, 호주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어느 정도는 호주 달러를 따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계와 경제 동향간담회를 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 경제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

달러-원 방향성과 연계해서 굳이 해석하자면,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을 키울 수 있어 보인다.

원화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자동차 관세 보고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재다.

수입차에 25% 혹은 10% 관세가 부과되거나, 전기차 등에만 관세를 매기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자동차 관세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관련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90일 내의 시간 동안, 유럽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자동차 관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는 81만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3분 1에 달했다.

이중 현대기아차는 60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도 각각 16만대와 11만대에 달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50원 오른 수준인 1,125.4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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