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무역협상에 담길 위안화 안정방안
<김대도의 외환분석> 무역협상에 담길 위안화 안정방안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2.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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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120원 선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확산하기에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중 양국은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실무 회담에 들어갔고, 21∼22일에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을 찾는다.

일부 외신은 위안화 가치의 안정적 관리 방안이 양해각서(MOU)에 들어가는데 양국이 잠정 합의했고, 이와 관련된 문구가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위안까지 하락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6.78위안과 견주면 0.6% 정도 내렸다.

레벨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6.74위안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에 찍은 저점인 6.70위안에 미치지 못한다.

무역협상 MOU가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강요하는 내용이라면 모를까,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면 위안화 강세가 특별하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 측 협상단에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포함됐기 때문에 위안화와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그동안 위안화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언급을 해왔다.

미국은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하지 말 것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원대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가 움직인 딱 그 정도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개장 직후 위안화 흐름과 수급 동향, 오전 10시 이후 역내 위안화(CNY) 거래 기준 환율 고시 이후, 역외 투자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정오 등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

1,120원 선 부근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오면서 1,120원대 레인지 흐름이 유지될 확률이 일단은 가장 높다.

그러나 역외 투자자의 투기적 달러 숏 플레이가 득세하면 1,110원대 후반으로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의 1,120원대 레인지 인식이 너무 단단하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달러-원이 1,110원대로 하락할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 중국의 외환시장이 자유변동제로 바뀔 가능성도 상상해 봄 직하다.

이는 중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바라봤을 때, 중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하락하는 흐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날짜(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은 마법의 날이 아니다"며 협상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강제 기술 이전, 중국의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은 이를 강제하고 이행할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자동차 및 부품 관련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15%), 나스닥 지수(0.19%)는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5.60원 내린 수준인 1,121.7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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