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캐나다 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스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로스 총재는 몬트리올에서 연설을 앞두고 준비한 연설문에서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데는 많은 판단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책 금리는 우리가 판단하기에 경제성장을 촉진하지도 않고 제한하지도 않는 중립금리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중립금리를 2.5~3.5%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폴로즈 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기다려 보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현재 세계 무역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역 갈등에 따라 위험을 판단할 때 무역 전망이 가려져 있다"면서 "중립금리로 가는 길은 매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고 불확실성과 관련된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판단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폴로스 총재는 "현재 중앙은행 금리인 1.75%는 경제를 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12월과 1월에는 세계 무역 불확실성과 원유 가격 하락 등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다음번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3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2018년 4분기 캐나다 경제는 둔화했고 작년 성장률 역시 1%를 소폭 넘기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0.8%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폴로즈 총재는 "캐나다 주택시장이 높은 금리와 깐깐한 모기지 조건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다만 부동산 활동은 예상보다 둔화했고 이는 몇몇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품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들은 세금 법 변화 등으로 기업 투자가 올해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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