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망 전면 개방…이용료 90% 낮췄다"

"금융그룹, 핀테크 유니콘 기업 적극 키워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핀테크를 활용해 국내 금융회사의 체질을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핀테크가 촉발한 경쟁과 혁신의 바람을 디지털 대변혁으로 이어받아 우리 금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우리 경제에 새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가 촉발한 디지털 환경변화는 우리가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대분기점(Great Divergence)이 될 것"이라며 "추격형 아닌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금융권이 먼저 과감하고 선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마련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은 이러한 핀테크 산업의 진흥을 위한 강력한 토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소형 핀테크 결제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을 모든 결제사업자뿐 아니라 은행 상호 간으로도 확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용료도 글로벌 수준을 고려해 기존의 10% 수준으로 대폭 낮춘 것도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금융결제는 물론 핀테크 산업 전반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가벼운 인허가 제도를 만드는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입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달라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핀테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융과 핀테크를 결합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금융그룹에서 키워 미래 먹을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 전쟁에 뛰어들어 달라"고 말했다.

금융의 신남방정책은 핀테크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 DNA를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의 금융그룹들을 핀테크로 무장해 세계에 진출하는 글로벌 핀테크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밖에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소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신용정보법, P2P 대출법 등이 그 예다.

특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는 담보 위주 영업 관행, 단순한 수익구조로 수익은 늘어도 성장성이 고민되는 은행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4월부터 시행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른 금융규제 샌드박스도 진취적인 제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낡은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비해 혁신의 길목에 막힌 곳은 반드시 뚫어드리겠다"며 "금융회사가 핀테크 서비스와 결합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변신하고 글로벌 빅테크(Big Tech)와도 경쟁해나갈 수 있는 혁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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