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하노이 선언 가늠하기
<김대도의 외환분석> 하노이 선언 가늠하기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9.02.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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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11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와 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상단이 눌리는 모양이 나타날 수 있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도 달러 매도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수급여건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아무래도 우위에 있겠다.

다시 말해 일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숏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월말 네고 물량이 여기에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는 얘기다.

28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하노이 선언 내용에 따라 달러-원이 1,110원을 밑돌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미국이 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제재 완화 카드를 던질지 등이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간 오후 6시 30분)에 만난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단독 회담한다.

서울 외환시장 장중에 원화 강세 베팅이 강하게 나타나기보다는 회담 시간 이후 전해질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반응할 것으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전망이 우호적이지만 최근 몇 달간 상충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존 만큼 성장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또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세부상황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과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발언 직후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났고, 뉴욕 주식시장도 조금 상승했다.

달러 약세를 가속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니는 발언은 아니었지만 최근 레인지 흐름에 놓인 달러 인덱스를 아래쪽으로 내릴 만큼의 영향력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가치가 약간 오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의 정치적 상황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듯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3월 12일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돌입 시한에 대한 연장 여부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브렉시트 돌입 기한 연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했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브렉시트 사안이 워낙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어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노딜 브렉시트는 국제금융시장이 결코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인 것은 분명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8%), 나스닥 지수(-0.07%)는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60원 내린 수준인 1,115.1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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