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많이 벌었어?" "큰돈은 못벌었지만 좋습니다" "난 6만원 넘는다에 (내기)걸었지"

지난 5일 에코프로비엠이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 상장기념식장에서 시초가가 공개되자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담이 오갔다.

공모가 4만8천원보다 1만3천원 이상 오른 6만1천100원에 출발했기에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의 표정도 밝았다.







6일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우리금융지주,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등 7곳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연초 국내 증시 개선에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기업이다.

웹케시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1.9%, 노랑풍선은 51%, 이노테라피 23.3%, 천보 31.2%, 셀리드는 32.5%, 에코프로비엠 27.2%로 높은 시초가를 보였다.

상장 첫날 주가가 장중 공모가대비 60~70% 이상 오르는 종목도 생겼다.

올해 상장한 기업의 첫 끗발은 아직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5만2천500원에 출발했던 천보는 전일 5만9천600원으로, 에코프로비엠은 6만1천100원 시초가에서 전일 종가 6만3천200원으로 마감했다.

셀리드는 4만3천700원에 시작해 전일 4만9천500원까지 올랐다.

3만1천700원에 출발했던 웹케시는 전일 종가 3만550원으로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노랑풍선과 이노테라피는 시초가 대비로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상장기업의 업종은 바이오기업은 물론 2차 전지, 전자금융솔루션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19년 사업계획 간담회에서 올해 바이오, 4차 산업(AI·핀테크 등), 모바일 게임 등 차별화된 특성이 강한 업종에 업종별 상장심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을 밝혔다.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전일 상장기념식에서 "유가증권시장 미승인 후 불과 6개월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승인을 받은 터라 기쁨이 더욱 값지다"며 "기업에 상장이란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기회이면서 수많은 투자자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검증하는 것으로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기에 지난 1년간 내부 통제시스템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연초 코스닥 지수는 650대에서 740대로 올랐다. 상장기업의 주가 흐름도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기대도 높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가지수가 올랐다 해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보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며 "공모주는 점점 장외시장에서 이미 주식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오른 상태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수익을 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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