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주식 및 장기 국채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통상 시장이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단기 국채는 현금을 투자하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지난해 말 증시가 급락했을 때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모닝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단기 채권 ETF는 2달 연속 자금 유출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첫 2달간 30억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이 단기 ETF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장기 국채로의 자금 유입은 증가했고 신흥 시장 ETF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다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이러한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리차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의 대니얼 스즈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얼마나 금리 전망이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지난해에 봤던 설문조사의 경우 사람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에 대해 우려했지만 이러한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2년물 국채 금리는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고 있는데 이는 단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현재 2년물 국채 금리는 2.55%를 나타내고 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2.72%다.

스즈키 전략가는 "사람들의 기대가 180도 바뀌었고 이것이 자금을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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