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신은실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내년 4월 초 종료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관련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자들에게 발행어음 관련 상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랩(MMW) 상품 등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THE CMA plus(발행어음형)', '메리츠 THE SAFE 발행어음', 'THE CMA 급여계좌(발행어음형)', 어음관리계좌 등 발행어음 기반의 상품을 대부분 판매 종료할 예정이다.

'메리츠 THE SAFE 퇴직연금 발행어음'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증권사도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4월1일부터 '메리츠 THE SAFE 퇴직연금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퇴직연금 발행어음 상품이 365일물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1년 전부터는 상품 운용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발행어음은 1일~365일까지 기간별로 수익률이 다르게 적용되며, 가장 기간이 긴 365일물이 금리가 높다.

삼성증권은 "내년 4월에 종합금융업 인가가 만료되는 관계로 365일물 중심으로 판매된 메리츠 발행어음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상품 제공 중단 사유를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월 삼성증권 등 해당 퇴직연금 상품 판매사들에 4월부터 상품의 신규 판매가 어렵다는 점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4월 5일부터 종금업 인가가 종료되며 2020년 4월 3일이 되면 모든 종금형 상품은 자동 매도돼 예수금으로 바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메리츠 THE SAFE 퇴직연금 발행어음' 상품은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다른 증권사들이 매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에 4월부터 해당 상품의 신규 판매가 어렵다는 점을 공지했으며 이외에 자사 지점에서 판매하는 발행어음 관련 상품들도 증권형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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